'소록도의 천사' 마가렛 피사렉 오스트리아서 선종
입력: 2023.10.01 12:21 / 수정: 2023.10.01 12:21

간호사이자 따뜻한 이웃·엄마이자 천사였던 마가렛 '영면'

전남 고흥군은 지난달 30일 소록도의 천사 작은 할매라 불리던 마가렛 피사렉의 선종에 대한 애도문을 발표했다./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지난달 30일 '소록도의 천사' 작은 할매라 불리던 마가렛 피사렉의 선종에 대한 애도문을 발표했다./고흥군

[더팩트 l 고흥=오중일 기자] 전남 고흥군은 지난달 30일 '소록도의 천사' 작은 할매라 불리던 마가렛 피사렉 선종에 대한 애도문을 발표했다.

마가렛 피사렉은 오오스트리아 현지시간으로 2023년 9월 29일 오후 3시경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생전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시신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의대에 기증하기로 했으며, 장례 절차는 추후 가족들이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마가렛 피사렉은 폴란드 출생으로 마리안느 스퇴거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원해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년간 사랑과 헌신을 다해 한센인들을 보살펴 그들에게는 단순한 간호사가 아니라 따뜻한 이웃이고 엄마이자 천사였다.

그녀의 선종 소식을 접한 고흥군은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과 함께 공동 애도문을 발표하고 소록도 나눔연수원에 애도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며, 추후 장례 일정과 절차가 결정되면 비문과 조화, 빈소 등 장례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 머물고 있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임원들을 통해 장례와 조문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애도문을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겸손한 모습으로 평생 한센인을 위해 헌신했던 마가렛의 숭고한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며, 군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forthetr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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