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사장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달성 적극 지원"
2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대한 외국인 초청 토크 콘서트’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가운데)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공항공사(공사)가 방한하는 외국인에 우호적인 여행 환경 조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사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선 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2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대한 외국인 초청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TV 프로그램 ‘대한 외국인’ 출연 중인 파비앙(프랑스, 방송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당구선수), 응웬티 흐엉(베트남, 방송인), 파뭉카스 가가스 람방(인도네시아, 학생) 등 외국인 패널 4명과 일반인 참석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서트는 최근 K-콘텐츠 인기와 방한 호감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각국의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우호적인 여행 환경 조성 등 인천공항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외국인의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서트 주제는 한국에 사는 ‘대한 외국인’으로서의 경험과 한국과 인천공항에 바라는 우호적 환경 등 2가지로, 참석자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인천공항 SNS 채널로 사전에 수집한 전 세계 여객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패널로 참석한 파비앙씨는 "한국은 24시간 서비스에 대해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8시 이후에 저녁식사를 할 만한 식당이 없고 대부분 술집 위주로 운영되는 것 같다"며 "한국도 인천공항도 24시간 운영하는 식음 매장을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고려대 학생 가가스씨는 "아직 한국 내 무슬림이나 할랄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며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할랄 음식이나 기도실에 대한 안내인데 이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흐엉씨 등 대다수 패널들은 다국어 서비스의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 내 스마트 사이니지(안내시설)에 여객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태국)을 중심으로 다국어 서비스 추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모자이크 코리아’라는 말이 화두인데, 다양한 크기와 색이 어우러진 모자이크처럼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존중하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인 방한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며 "오늘 여기 계신 분들과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가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인천공항과 한국을 만드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은 한국의 첫 인상이자 마지막 인상을 완성하는 공간이다"며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인천공항 운영 및 시설 개선 등에 적극 반영하고 신규 관광객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함으로써 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달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사는 인천공항 SNS 여행 채널을 통한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으로, 10월부터 연말까지 △우리동네 관광코스 만들기 대국민 공모전 △동남아 지역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방한 홍보 △외국인 대상 인천공항 입국 인증 프로모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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