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강제병합 전후 의병 및 독립운동 전개
아산시가 지난 25일 1910년 한일강제병합을 전후해 지역에서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한 곽한일 애국지사의 추모제를 시 단위 행사로 격상해 진행했다. / 아산시 |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시가 25일 1910년 한일강제병합을 전후해 지역에서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한 곽한일 애국지사의 추모제를 시 단위 행사로 격상해 진행했다.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애국지사 곽한일 송덕비에서 진행된 이번 추모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올해는 양문화원 주관으로 충남동부보훈지청이 함께 시행했다.
추모행사는 식전 행사인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곽한일 선생의 약력 보고, 추모 공연, 추도사, 헌시 낭송,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경귀 시장은 "곽한일 의병장의 위대한 의병 활동과 헌신을 그동안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며, "민선 8기 들어 보훈 시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번 추모제를 시민 전체의 이름으로 모시는 ‘시 단위 행사’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병운동은 항일 독립운동의 모태로서 자유 대한민국의 뿌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추모제를 시민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유산으로 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곽한일 애국지사는 1896년 안성 방면에서 의병을 일으켜 아산·예산 등지에서 항일 운동을 해오다 1906년에는 홍주성 의병에 가담해 돌격장으로 크게 활약했다. 홍주성 함락 후 일진회의 밀고로 붙잡혀 1907년 종신 유배형을 선고받았다가 서대문 감옥에 투옥된 뒤 다시 전남 지도(智島)로 유배됐다가 1912년 풀려났다.
한일 강제 병합 이후에는 국권 회복을 위한 동지 규합과 군자금 모금에 힘쓰다 다시 유배되는 등 평생을 의병운동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정부는 1968년 대통령 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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