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노선안. /부산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 도심을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민간투자사업으로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25일 BuTX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BuTX는 가덕신공항에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지하 대심도를 통해 이동하는 급행 철도 시스템으로, 친환경 수소 철도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 BuTX 도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가칭)BuTX 급행열차'가 지난 6월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 15일 공식적인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사업 방식은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으로, 운영 기간은 40년이며, 총사업비 4조 7692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자 측은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편익·비용비율(B/C)이 1.14로 산정돼 사업 추진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선은 가덕도 신공항~강서구 명지동~사하구 하단동~부산항 북항(부산역)~부산진구 부전역~해운대구 센텀시티~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이며, 소요시간은 가덕도 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 33분 걸리는 것으로 제안됐다.

시는 향후 BuTX를 울산, 마산, 창원까지 연결하면 부·울·경을 30분대로 잇는 광역경제 생활권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 제안서를 부산연구원의 사전검토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민자 적격성 조사 및 제3자 제안공고를 마무리하고, 2025년 실시협약 및 사업시행자 지정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30년 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국내 최초 수소 철도 차량 기술을 도입하는 BuTX는 시가 목표로 하는 친환경 수소 첨단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 탄소중립 모델의 기반 시설로 제시해 차별화된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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