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이재명계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가운데, 국회 정문 앞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비 이재명계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23일 오전 8시 30분경 경기 군포시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21일 오후 8시경 인터넷 커뮤니티에 민주당 의원 14명을 대상으로 하는 살인 예고 글을 두 차례 쓴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무조건 가결 표 던진 의원리스트'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비 이재명계 민주당 의원 이름을 나열하며 "집에 있는 저격소총을 찾아봐야겠다"라고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게시글에서는 석궁 사진과 함께 "석궁을 파출소에 맡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적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체포 직후 A 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실제 소총이나 석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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