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광주 남구 월산5동 라인아파트 뒤편에 도로가 개설되어 준공식이 열렸다/ 광주 남구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12년 간 주민 반대를 극복하고 광주 남구 월산5동 라인아파트 뒤편에 도로가 개설됐다.

광주 남구는 20일 오전 9시 월산5동 라인아파트 뒤편에서 도로개설공사 준공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새로 개통한 도로는 길이 155m에 폭 8m 크기로 투입한 사업비는 17억 원 가량이다.

도로 주변에 월산 근린공원을 비롯해 곧 완공을 앞둔 반다비 체육관이 인접해 있어 도로 개통에 따른 주민들의 접근성도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이 도로는 남구 노인회관에서 수박등간 단절된 도시계획 도로를 개설,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짧은 구간의 도로지만 개설까지 12년이 소요될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광주 남구 노인복지관에서 수박등간 단절된 도로로 이어져 주민들의 접근성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구글맵

지난 2011년 도로개설 시행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4년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파트 뒤편에 도로가 개설되면 소음과 분진 등 주거권을 침해받는 주민들의 우려때문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 담당자와 주민들,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합의점을 찾아 결국 아파트 뒤편에 행해지고 있던 불법 경작을 정리하고 경사면에 풀과 씨앗을 뿌려 자연 경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개통한 도로는 라인아파트 뒤편에서 출발해 월사근린공원과 반다비 체육관까지 이어지는 숲을 품게 되었으며 일자로 뻗은 도로 좌우편에 나무가 심어져 빼어난 아름다움을 가지게 되었다.

남구 관계자는 "월산5동 라인아파트 뒤편 도로는 대한민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도로이다. 특히 수많은 사람의 믿음과 의지가 담겨 있는 도로이면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화합의 도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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