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응우 계룡시장 "20년간 눈부신 성장...미래 100년 준비"
입력: 2023.09.18 10:13 / 수정: 2023.09.18 10:13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온갖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
'힘찬 계룡! 대한민국 국방수도’ 비전 아래 3대 목표 추진


이응우 계룡시장 / 계룡시
이응우 계룡시장 / 계룡시

[더팩트 | 충남=이병렬 기자] 충남 계룡시가 오는 19일 개청 2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3년 9월 19일 충청남도 계룡출장소에서 계룡시로 승격되며, 지방자치단체로 첫 발을 내딛은 계룡시는 그동안 많은 변화와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계룡시는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이전하면서 신도시 개발과 함께 2003년 제정된 ‘충청남도계룡시 도농복합 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했다.

출범 당시 3만 1137명에 불과했던 계룡시 인구는 지난 8월 말 기준 4만 6109명으로 48% 증가했으며, 예산 규모도 400억 원에서 3007억 원으로 625% 증가했다.

개청 20주년을 맞아 성인이 된 계룡시가 앞으로 청년도시로서 어떻게 성장하고, 미래 100년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지 이응우 시장으로부터 들어봤다.

-개청 20주년을 맞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 2003년 출범한 계룡시가 어느덧 개청 20주년을 맞이하며 스무살 청년이 되었다.

계룡시가 출장소를 거쳐 자치단체로 출범하고 현재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계룡시를 사랑하고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시 개청 20주년을 맞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계룡시는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인구 증가, 세계 최초로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개최, 계룡제1·2산업단지 조성, 사통팔달의 교통망 완비,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여건 조성 등 많은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년이 계룡시가 발전하고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그동안의 발전을 자양분 삼아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나가야 하는 시기다. 저와 500여 공직자는 계룡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계룡시가 출범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계룡시 출범의 시작은 198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육‧해‧공 3군본부가 현재의 신도안면 지역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신도시 개발 및 보다 체계적인 행정 지원을 위해 1990년 2월 충청남도 계룡출장소가 설치됐다.

이후 계룡출장소는 도시 규모 확대에 따라 기능과 정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1997년 발생한 외환 위기로 인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기구 및 조직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따라 계룡출장소 역시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되는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이후 계룡출장소는 충남도와 논산시로 연계되는 이중적 지위, 독자적인 행·재정권 부재, 도시규모 확대에 따른 행정수요 폭증 등의 요인이 겹치며 지역사회 내부로부터 독립적인 행정 주체로서의 법적 지위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시민들은 ‘계룡신도시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중앙정부와 충남도에 지속적으로 계룡시 설치를 건의하기 시작했으며, 충남도 역시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행정자치부에 계룡시 출범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계룡시 출범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여망 속에서 행정과 정치, 시민이 한마음으로 계룡시 설치를 중앙정부와 충남도에 강력히 건의하였으며, 육‧해‧공 3군본부가 소재하고 있는 계룡시만의 독자적인 특성이 인정돼 2003년 9월 계룡시가 출범할 수 있었다.

-계룡시 미래 100년을 위해 시에서 구상 중인 비전과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출범 20주년을 맞은 계룡시는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당면한 시정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접근은 물론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시민 중심의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힘찬 계룡! 대한민국 국방수도’를 비전으로 3대 목표인 △파워풀 국방도시 △스마터 전원도시△웰니스 행복도시를 추진 중이다.

첫째 ‘파워풀 국방도시’는 국방도시로서 혁신성장과 軍문화랜드마크를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혁신성장을 위해 국방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국방 R&D 경제기반을 갖춘 허브 도시로의 도약, 비무기 체계 기술지원 인증센터 설립, 군 관련 회의 전시산업 유치, 은퇴자를 위한 K-베테랑 타운 조성과 미래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실현하고자 한다. 軍문화랜드마크 구축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국립군사박물관과 밀리터리 미디어아트 뮤지엄 등을 건립함으로써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둘째 더 나은 스마트 세상을 위한 ‘스마터(smarter) 전원도시’ 조성이다. 이를 위해 두계천, 사계 관광문화마을과 입암저수지를 연계‧개발하고 지역특산물인 ‘팥’을 활용해 계룡만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블루 스마트 웨이 구축할 계획이다. 또 향적산을 치유와 힐링의 성지로 개발하고 한국전참전국 기념·애국가 정원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그린파크웨이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軍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도시 구현 및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구축을 위한 친환경 에코시티 구축 등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으로 삶의 질이 높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

셋째 ‘웰니스 행복도시’ 조성이다. 웰니스는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를 뜻하는 말로 이를 위해 국방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육아 친화도시, 건강도시를 지향하고, 청년, 소상공인,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 등 시민과 함께 행복한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또 생활 SOC 확충 및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함은 물론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시민 중심 행정 실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3대 목표 이행을 통해 "힘찬 계룡! 대한민국 국방수도"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쎈 충남과 함께, 위대한 시민과 함께’ 더 행복한 계룡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이뤄내겠다.

-계룡시하면 軍문화축제를 뺴놓을 수 없다. 지난해 열린 세계軍문화엑스포가 대성공을 거뒀는데 올해 軍문화축제는 어떻게 개최되는지 궁금하다.

오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개최 예정인 '2023계룡軍문화축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열린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성공을 이어간다. 우주항공 특별전시관 및 국방체험관 설치, 민군 상생협력 심포지엄 개최, 국방부장관배 드론서바이벌대회, 해외군악대 초청 및 계룡안보생태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9월과 10월 두 달간 운영되는 '계룡 방문의 달'과 연계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계룡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얼마 전 준공된 계룡시 병영체험관은 내부시설을 완비해 시범 운영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4년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는 만큼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튀르키예, 베트남, 몽골 3개국 군악대의 의장대 행진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룡軍문화축제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 콘텐츠축제 부문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軍문화를 전파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끝으로 계룡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계룡시가 개청 2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계룡시를 사랑하시고 아껴주신 시민 여러분께 시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계룡시가 태어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온갖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늘의 계룡시를 만들었다.

시민 한분 한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지난 20년 이상의 발전과 성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확신한다.

500여 공직자와 함께 더 행복한 국방수도 계룡시를 만들기 위해 견마지로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계룡의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에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께서 동고동락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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