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단장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
518단체의가전 사업단장에 대한 공금횡령과 취업을 매개로 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5⋅18단체(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내분이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부상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 사업단장 이씨가 기부금 착복을 통해 공금횡령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상자회 광주시부장 A씨는 "지난 1월 경 이씨로부터 지부장 자리를 맡기겠으니 2000만 원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고 진술했다. 이어 "당시 그만한 돈이 없어 주지 못했지만 이후 지부장이 되어 나온 월급 168만 원 정도를 현금으로 봉투에 넣어 두 번 직접 주었다" 고 말했다.
A씨는 "이씨가 기부금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기부금으로 되어 있지 않아 전 사업단장이 사적 유용했구나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두 달 치 월급을 기부처리한 후 회원들이 지부장으로서 쓰는 금액도 많이 들어가는데 월급을 매번 기부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모든 일은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전 사업단장의 돈 요구는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300만 원을 더 요구해 어쩔 수 없이 보냈지만 그 돈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이런 정황들과 함께 이씨가 기부금을 다른 용도로 쓰인 사실이 자체 조사로 통해 추가로 발견됐다" 고 주장했다.
이씨는 부상자회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씨는 "지부장 A씨로부터 2000만 원을 요구한 사실은 있다" 고 말했지만 "그것은 지부장 자리를 매체로 한 금액은 아니었다" 고 설명했다.
또한, 두 달 월급을 현금으로 건넨 내역에 대해서도 "요구하지 않았는데 은행봉투를 조용히 건네길래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들어 사무실에서 회원들 10~15명이 있는데서 공식적으로 기부금 형식으로 전달받았다. 이후 기부금에 대해 회원들이 박수를 쳤던 기억도 있다" 면서 "기부금 영수증이 없는 것만으로 사적유용을 한 것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 라고 일축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빌린 돈은 현재 생활이 어려워 갚지 못한 것일 뿐 어떤 의도나 요구를 했던 것은 아니다" 며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5⋅18단체 회장들이 전 사업단장의 바지사장 역할로 모든 실무행사는 전 사업단장 이씨가 했다는 폭로와 고소가 이어지면서 단체가 격심한 혼란으로 빠져드는 형상이다.
현재 단체의 고소와 진정에 대해서 검찰이 빠른 수사에 나서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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