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저축은행 수익성 '빨간불'…건전성도 '악화'
입력: 2023.09.13 15:44 / 수정: 2023.09.13 15:44

자기자본비율·유동성 비율은 '양호'

올해 3월 기준 부산지역 저축은행별 연체율,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부산연구원
올해 3월 기준 부산지역 저축은행별 연체율,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부산연구원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은 크게 감소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하는 등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은 2023년 3월 기준 총 9개사, 총자산 약 8조3000억원 규모로 전국 저축은행 79개사 총자산 약 135조원의 6.2% 비중을 차지했다.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2022년 금리인상 이후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상품 수요자가 늘면서 상품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대출 연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도 수익성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9년 4.6%에서 2021년 2.4%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를 나타내며 2023년 3월 기준 5.9%로 크게 증가했다.

또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부실채권 비중이 낮다는 의미인데, 올해 3월 기준 4.6%로 2021년 2.7%, 2022년 3.6%보다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동성 비율은 올해 3월 기준 부산지역 저축은행은 평균 387.0%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크게 웃돌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우려되자 심리적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9년 15.0%에서 2023년 3월 기준 14.0%로 소폭 감소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치인 11%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미정 책임경제동향분석위원은 "최근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된 점이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특히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상승 추세인 만큼 저축은행 PF대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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