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60대 청소 노동자가 편지와 함께 10만원을 모금에 보태라며 보내왔다. 편지에는 '양금덕 할머니가 국민 자존감을 지켜주어 고맙다'고 쓰여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이 6억원을 돌파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시민모금 운동에 참여한 인원수는 8389건, 모금액은 6억 57만 85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29일 시작된 모금운동은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거부한 강제동원피해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10억원을 목표로 시작됐다.

모금운동은 1차로 지난 78주년 광복절을 즈음해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 및 피해자 2명의 유족에게 1차로 각각 1억원씩 총 4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6억원이 넘어선 모금액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힌 60대 여성이 자필 편지와 함께 오만원짜리 지폐 2장(10만원)을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편지에는 "양금덕 할머니가 (정부가 주는) 그런 추잡한 돈은 굶어 죽어도 안 받을랍니다고 했던 말씀에 너무 감동받았다"며 "할머니의 말씀이 국민들 자존감을 지켜주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진 글에서 이 여성은 "대통령이라는 자는 국민을 모욕하고 역사도 팔아버리는데 할머니의 꼿꼿한 정신이 고맙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조그만 성의를 표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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