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제 모습. /옥천군 |
[더팩트 | 옥천=이주현 기자] 한국 현대 시의 시성 정지용 시인을 기리고 '향수' 시 100주년 기념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36회 지용제-GO 100 향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첫날인 지난 7일 지역문화예술인 상설전시회와 학생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옥천 짝짜꿍동요제, 옥천 전국시조창 경연대회, 군민한마음노래자랑&향수콘서트, 향토음식경연대회, 찾아가는 난계국악단, 모더니즘 패션쇼, 전국정지용백일장, 청소년 K-팝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8일에 열린 15회 옥천 짝짜꿍 전국동요제에서는 전국 13개 팀이 각축을 벌였다. 심사 결과 '한여름의 낮잠'을 부른 서울·경기·대전 연합의 ‘늘해랑리틀싱어즈’ 팀이 대상을 차지해 상금 300만원과 충북도지사 상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20회 군민한마음노래자랑&향수콘서트에는 11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 솜씨를 뽐냈다.
노래자랑 대회 이후 치맥파티가 열려 행사 참가자들은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화합의 시간도 가졌다.
36회 지용제의 부제 ‘GO 100 향수’를 이용해 군민 한 커플이 고백(프러포즈)하는 시간을 갖고 미래를 약속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9일 열린 14회 향토음식경연대회에는 지역의 10개 식당에서 출전해 갖은 재료로 다양한 요리로 기량을 뽐냈고, 한알천 식당이 능이버섯전골로 대상을 받았다. 시상 후에 이어진 시식 시간에는 대기 줄로 장사진을 이루며 옥천의 먹거리를 알렸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정지용과 함께하는 옥천예술인 한마당 경연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지용생가 및 문학관 일원에서는 기와에 정지용 시담기, GO 100 향수(고백향수) 사행시, GO 100 감성 공연을 선보이며 향수 10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짚공예와 떡매치기 체험도 선보여 색다른 경험과 전통문화를 느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축제를 준비해 주신 옥천문화원을 비롯한 각 주관단체에 감사드리며 내년 37회 지용제도 열심히 준비해 군민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유정현 문화원장은 "향수 10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36회 지용제를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해 지용제의 평가를 통해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내년 지용제는 더욱 알찬 축제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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