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장군로' 놓고 송영길 "꼴뚜기" vs 이장우 "송사리" 설전
입력: 2023.09.11 11:08 / 수정: 2023.09.11 11:08

송영길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과잉 충성"
이장우 대전시장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


대전 유성구 현충원역 근처의 홍범도장군로 안내판 / 더펙트DB
대전 유성구 현충원역 근처의 홍범도장군로 안내판 / 더펙트DB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이 '홍범도장군로' 폐지 문제를 놓고 거친 설전을 펼쳤다.

송 전 대표는 10일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후 "윤석열 정부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과 독립운동 업적을 부정하지 않았다"며 "이장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며 "정권에 과잉 충성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는 행동이 마치 친일단체 일진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이 시장을 저격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라며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 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은 적합하지 않다"며 "장군의 인생 궤적을 확실히 추적해 공과를 재조명하고 과실이 많다면 홍범도장군로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 자치구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홍범도장군로 도로명을 부여한 유성구도 이름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용래 대전시 유성구청장은 "명예도로명 부여와 폐지 권한은 구청장인 저에게 있고 유성구는 홍범도 장군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는 일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홍범도장군로 폐지를 일축했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보훈단체 회원들도 전날 대전 현충원을 찾아 육사 내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와 이를 기획하고 주도한 책임자 처벌, 국군 정통성에 대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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