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9일째, 광주 민주당 경선 후보들 동조 투쟁 '가열'
입력: 2023.09.08 17:23 / 수정: 2023.09.08 18:08

단식·삭발·홍범도공원 청소 등…후보들 경선 앞두고 투쟁성 앞세운 선명경쟁 치닫을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9일째를 맞은 가운데 광주지역 민주당 경선 출마 예정자들의 동조투쟁도 가열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삭발식을 갖는 김성환 전 동구청장(광주 동남을), 동조 단식 중인 정진욱 당 대표 특보(광주 동남갑), 홍범도공원 환경정화에 나선 최회용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광주 서구을)./광주=나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9일째를 맞은 가운데 광주지역 민주당 경선 출마 예정자들의 동조투쟁도 가열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삭발식을 갖는 김성환 전 동구청장(광주 동남을), 동조 단식 중인 정진욱 당 대표 특보(광주 동남갑), 홍범도공원 환경정화에 나선 최회용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광주 서구을)./광주=나윤상 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9일째를 맞은 가운데 광주의 경선 출마 예정 후보들이 이 대표 단식투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동조 투쟁을 다양한 방법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후보들 간 경선이 투쟁성에 올인하는 선명경쟁으로 치닫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제기한다.

광주 동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성환 전 동구청장은 7일 삭발식을 광주시의회에서 삭발투쟁 선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광주시민사회에 호소했다.

김 전 청장은 선언문에서 "정권의 패악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실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고 주장하며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재명 당대표의 민주당과 다시 한번 만들어 내자"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광주 동남갑에서 경선을 준비 중인 정진욱 당 대표 특보는 8일 동반단식 5일째를 맞고 있다.

정 특보는 "한미일 군사 동맹으로 나라가 전쟁 위기에 처했다. 우리 미래세대가 후쿠시마 오염수로, 전쟁위기로 미래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한탄하는 것만으로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현 정국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정 특보는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할 수가 없다. 뭔가 행동으로 본때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행동에 나섰다"고 동조단식의 의미를 밝혔다.

송갑석 현역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도전장을 내민 최회용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은 8일 광주 홍범도공원 환경정화활동에 나섰다.

최 부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채 상병 수사 외압 등 잇따른 실정과 이재명 사법 리스크 약발이 떨어지자 국민을 편 가르는 역사논쟁에 불을 지폈다"고 주장하며 "전 정권은 물론 국민 대다수가 그 공적을 인정하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시도는 전혀 얻을 게 없는 패착이다"고 선을 그었다.

최 부원장은 "(만일) 흉상 이전을 끝내 시도하면 전국 각지에 홍범도 흉상을 건립하는 국민운동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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