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에게 빚을 갚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할 것"
김수민(38) 국민의힘 청원구 당협위원장이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김수민(38) 국민의힘 청원구 당협위원장이 엄마가 돼 돌아왔다. <더팩트>가 지난 7일 오전 인터뷰차 만난 그는 "오늘이 아들 100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엄마가 되어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가 높아진 느낌이라고 했다. 세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엄마가 된 기쁨도 잠시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생활 정치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정치에 입문한 후 아이와 청년, 노인 모두의 안전과 행복권을 1순위에 두고 있는 그는 태어난 아이들에게,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을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혁신의 여정에 뛰어들었다.
김 위원장은 "부정적인 것만 가득한 세상에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며 "빚을 진 느낌이랄까, 앞으로 미래 세대에게 빚을 갚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민(38) 국민의힘 청원구 당협위원장. /청주=이주현 기자 |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청주시 청원구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은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에 말을 아꼈다.
여야 후보가 9명이나 거론되고 있는 상황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좋은 현상이라고 했다. 거론되는 후보자들마다 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강점도 분명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시장은 경쟁을 통해 성숙한다"면서 "경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청원구민들에겐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을 통해 가장 유능한 후보자가 선출될 것"이라며 "저는 성공한 정치인이 아닌 성장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일찌감치 지난 7월 출마를 선언한 김헌일 청주대 교수와 김선겸 청주시기업인협회장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소문만 무성한 청원구 내수읍 출신인 서승우 대통령비서실 자치행정비서관의 출마 여부도 변수여서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다른 후보자들의 행보에 연연하지 않고 오창읍과 율량동 등을 돌며 민심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표를 얻기 위한 공약보단 실제로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들기 위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고 있다"며 "조금 늦더라도 진중하게, 정직하게, 바른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6선 도전이 유력한 변재일 국회의원, 다선에 따른 피로감, 강하게 부는 세대교체의 바람. 여야를 떠나 청원구를 감싼 이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