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혹명나방 등 왜래 해충 증가에 긴급 방제
입력: 2023.09.08 12:18 / 수정: 2023.09.08 12:18

집중호우 후 이상고온 현상 이어지며 해충 급 증가

미국흰불나방 애벌래 모습. / 충남도 농업기술원
미국흰불나방 애벌래 모습. / 충남도 농업기술원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시가 외래 해충 증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혹명나방이 평년대비 최대 6배가량 증가한 것은 물론 미국흰불나방의 증가세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벼에 큰 피해를 주는 혹명나방이 평년대비 6배가량 증가해 긴급 방제에 돌입한다. 6~7월 중국에서 날아오는 혹명나방은 주로 해안선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이앙 시기가 늦거나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시비한 논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혹명나방 유충은 벼 잎을 원통형으로 말고 잎을 갉아 먹는 특징이 있어 쌀 품질이 저하와 수량도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중국으로부터의 비래량이 많고 폭염에 따른 고온으로 혹명나방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급속히 증가했다.

시는 방제를 위해 예비비 2억 원을 투입해 3000여 농가 5520㏊에 긴급 방제에 들어간다. 혹명나방 방제약제는 농지 소재 지역농협에서 오는 12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약제 수령 후 신속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해충인 미국흰불나방도 배방과 도고, 탕정 일대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벚나무 등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활엽수의 나뭇잎을 갉아 먹어 가로수의 생육을 떨어뜨린다.

무엇보다 가로수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는 집중호우 이후 이상고온 현상으로 미국흰불나방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방제에 나설 예정이다.

박경귀 시장은 "풍년 농사를 이루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해 신속 지원했다"며, "농가도 수시 예찰과 필요할 경우 추가 방제를 시행해달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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