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하려고"…이슬람국가 연수가면서 소주 40병 들고간 민주당 용인시의원들 '빈축'
입력: 2023.09.07 11:07 / 수정: 2023.09.07 11:07

외유성 출장 비판도

경기도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해외 연수를 가면서 술을 들고 들어갔다가 현지에서 일시적으로 억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더팩트 DB
경기도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해외 연수를 가면서 술을 들고 들어갔다가 현지에서 일시적으로 억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해외 연수를 가면서 술을 들고 들어갔다가 현지에서 일시적으로 억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소속 용인시의회 '용인특례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는 지난달 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민주당 시의원 8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6명 등 14명이 이번 연수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타키나발루시는 2004년 용인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으로 이번 연수는 관광산업 벤치마킹 등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시의회 측의 설명이다.

단체는 소주 40병과 고급 전통주 4병을 캐리어에 나눠담아 출국했다가 현지 당국에 적발됐다. 이슬람문화권인 말레이시아는 주류 반입에 대해 엄격히 통제 하고 있고, 관광객 1인당 1L로 제한하고 있다.

결국 단체는 약 10여분가량 억류됐다가 관세를 물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술을 가지고 간 이유는 현지 영사관 직원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회 측은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물의를 일으킨 시의원과 관계자는 경기도민과 용인시민께 백배사죄 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 역시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실제 일정표를 보면 관광 코스로 유명한 가야스트리트 및 회교 사원과 사바주 박물관 등 관광지 일정이 적잖다. 이곳들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특급 리조트가 있어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국민의힘 소속 용인시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제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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