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번식장서 구조한 강아지 580여마리 보호 중
청소·미용·목욕·홍보 등 활동할 자원봉사자 상시 모집
자원봉사자 모집 포스터./경기도 |
[더팩트l 수원 = 유창경 기자] 경기도가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구조한 강아지 일부를 도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에서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강아지들을 함께 보호할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을 받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긴급 지시로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강아지 등 1400여마리 가운데 일부를 구조해 현재 반려마루,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에서 보호 중이다.
현재 반려마루에는 580여마리의 강아지가 보호받고 있으나 기존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 등으로 110여마리가 질병을 앓고 있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르면 9월 말부터 이들 강아지에 대한 입양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데, 입양에 앞서 건강 검진, 예방 접종, 중성화수술, 위생관리 등이 필요한 만큼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이에 도는 오전(오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과 오후(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로 나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반려마루(여주시 명품1로 1-2)에서 보호실 청소, 먹이주기·운동 지원, 누리소통망(SNS) 홍보, 목욕‧미용‧위생 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추후 입양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입양문화 활성화 홍보 캠페인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 또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반려마루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일 반려마루에서 생존 동물 구출·이송 상황을 함께하며 "(경기도가) 잘 돌봐서 건강한 모습으로 반려견들이 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면서 "반려견들이나 반려동물을 팔고 사는 상품이 아니라 입양하고 사랑과 애정으로 키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다 같이 힘을 합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하는 등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3월 '양평 개 사체 사건' 같은 동물 학대 사건 이후에는 특별사법경찰단 내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해 불법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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