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용인 교사, 학부모에게 고소 당해…"소환 조사에 압박감"(종합)
입력: 2023.09.04 09:41 / 수정: 2023.09.04 10:48

정년 1년 남기고 과실치상 고소 당해

분당 청계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최근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용희 기자
분당 청계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최근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분당 청계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최근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사는 정년을 1년 남겨둔 상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김모(6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정년을 1년 남겨둔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최근 학부모에게 고소를 당해 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수업 중 잠깐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한 여학생이 축구공에 맞았는데, 그 학부모가 김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고소한 것이다.

김씨의 유족은 경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굉장히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실제 김씨는 숨지기 직전까지 경찰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달 1일에는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