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정신병원서 이틀 연속 환자 탈출 감행…1명 추락사
입력: 2023.08.31 14:47 / 수정: 2023.08.31 14:47

추락사한 60대 환자, 가족에 "갑갑하다 꺼내달라" 호소

김해의 한 정신병원에서 이틀간 환자 두 명이 연달아 탈출하다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픽사베이
김해의 한 정신병원에서 이틀간 환자 두 명이 연달아 탈출하다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픽사베이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경남 김해에 소재한 한 정신병원에서 이틀간 환자 두 명이 연달아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김해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쯤 60대 남성 환자 1명이 6층 흡연실 창문 아크릴판을 뜯고 옷으로 매듭지어 만든 끈을 이용해 아래로 내려가다 추락해 숨졌다.

앞서 전날 새벽에는 또 다른 60대 남성 환자가 화장실 창살을 일부 훼손한 뒤 옷가지로 만든 끈을 이용해 탈출하다 떨어져 다쳤다.

두 환자는 각각 5층과 6층 폐쇄병동에서 생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과 김해보건소는 두 사람 사이에 접점이 없어 탈출을 모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두 환자 모두 알코올 중독 증세로 입원한 60대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출 중 추락해 숨진 환자는 지난 5월 29일 입원해 "석 달 정도 있으니 갑갑하다. 꺼내달라"고 가족에게 호소했고 탈출 당일에도 가족에게 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김해시 보건소는 해당 병원이 의료법이나 정신건강복지법 위반 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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