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의 생선 말리는 좌판 등 한국여행 추억 소재 ‘눈길’… 9월 20일까지 전남대 용봉관
오는 9월 20일까지 전남대학 용봉관 기획전시실 2인 초대전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프랑스 부부 작가 안느(사진 왼쪽)와 피에르 게랭./노정숙 페이스북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프랑스에서 부부작가로 활동 중인 피에르 게랭과 안느마리 2인 초대展이 전남대학교 대학 역사관 기획전시실(북구 용봉동)에서 오는 9월 20일까지 열린다.
‘우리 가슴에 새겨진 추억들’이라는 전시제호를 붙인 이번 초대전은 두 작가가 지난 2년 동안 한국여행을 다녀온 후 그 추억을 주제로 프랑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작품을 다시 한국에 와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화단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전시제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대전을 구성한 대다수의 작품들은 한국전통적 소재와 오브제,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낯익은 색감들을 강렬하게 펼쳐 보인다.
피에르 게랭의 'Tree under the snow' 연작 시리즈. 20×20㎝ 목판./노정숙 페이스북 |
특히 피에르 게랭의 작품은 한국전통 벼줄기인 '지푸라기 비옷'에서 얻은 추상적 영감과 전남 신안의 생선 말리는 좌판을 소재로 한 독특한 예술작업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피에르 게랭은 1959년 프랑스 로렌에서 태어나 현재는 샹보르 블루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 판화 예술가이다. 고교시절 음각인쇄기를 통해 구리, 나무, 유성잉크로 드러나는 질감에 매료돼 작품 활동을 시작,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를 수학하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닦았다.
졸업후 프랑스에서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다수의 개인전·단체전에 참여했다.
자신의 작품 'Ouroboros' 연작 시리즈(30320㎝ mixed media)앞에서 포즈를 취한 안느 마리./노정숙 페이스북 |
피에르 게랭의 공동작가이자 부인인 안느 마리 피올렛은 1946년 프랑스 베리에서 태어나 투르 미술학교에서 광고예술을 전공했다. 1977년 GRIFE 협회 창단에 참여했으며, 다양한 주제의 전시기획을 하면서 블루아에서 조형예술 교사로 활동했다. 한국과 일본 여행으로 새로운 자극을 받아 ‘색’을 매개체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판화작가 노정숙은 SNS에서 이들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해 "피에르게랭의 판화와 설치작품, 안느마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하는 여행스케치와 북 아트는 타 문화에 대한 해석과 구성 능력이 독특하며 대단하다"고 호평했다.
forthetr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