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야산서 10대 두 자녀 살해한 50대…"모친과의 불화 때문에"
입력: 2023.08.30 13:46 / 수정: 2023.08.30 13:46

A씨, 한 달 전부터 범행 계획해
범행 앞서 자녀들 학교에 현장학습 신청하고 여행 떠나


10대 두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모친과의 불화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독자제공
10대 두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모친과의 불화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독자제공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경남 김해의 한 야산에서 슬하의 10대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50대 남성이 70대 모친과의 불화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30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29일 검거된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평소 모친인 70대 B씨가 자녀들을 괴롭히고 학대해 갈등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A씨는 "혼자 세상을 등지려 했으나 자녀들이 남으면 B씨가 계속 피해를 줄 것 같아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A씨는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을 수차례 다니며 수면제 등의 범행 도구를 구하러 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앞서 A씨는 자녀들의 학교에 현장학습을 신청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현장학습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해 범행이 발각됐다.

한편 A씨는 지난 28일 새벽 김해시 생림면 한 야산에서 고등학생 딸(17)과 중학생 아들(16)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LP가스에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A씨의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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