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호남선‧전라선‧태백선에 하루 14회 운행
운임 ITX-새마을과 같고 고속열차 수준 설비 갖춰
새롭게 선보인 ''ITX-마음'. / 코레일 |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친환경 신형 일반열차가 공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5일 오후 태백역에서 신형 동력분산식 일반열차(EMU-150)의 이름을 'ITX-마음'으로 발표하고, 시승 행사를 했다. 동력분산식은 동력 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된 방식으로 역 간 거리가 짧은 우리나라 환경에 알맞아 기존 열차보다 운행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승객도 더 많이 수송할 수 있다.
'여행의 설레는 마음'과 '현재와 미래세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운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0㎞이며, 4칸(264석) 또는 6칸(392석)으로 한 편성이 구성됐다.
열차의 외관은 바람의 저항을 고려한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디자인됐으며, ITX-새마을의 계보를 잇는 빨강과 검정의 강한 색채 조합이 특징이다.
ITX-마음 차내 편의시설은 일반열차지만 KTX 수준으로 제공한다. 모바일‧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차내 무선인터넷 △좌석당 전원 콘센트와 USB 포트 △독서등 등 개인 설비를 갖췄다.
승강장 높이에 따라 출입문 발판을 조정할 수 있어 향후 광역철도망과 연계도 가능하다. KTX 등 간선 열차가 다니는 낮은 승강장(저상홈)과 전철역의 높은 승강장(고상홈)에 모두 정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9월 1일부터 운행하는 ITX-마음은 모두 9편성으로, 경부선 4회, 호남선 4회, 전라선 4회, 태백선 2회 등 하루 14회 운행한다.
운임은 ITX-새마을과 같다. 서울~부산 4만 2600원, 용산~목포 3만 96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 1100원, 청량리~동해 2만 7500원이다.
10월 말까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모든 고객은 운임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고, 현재 주중에만 적용되는 노인과 경증 장애인(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 할인(30%)도 주말까지 확대 적용한다.
코레일은 2028년까지 모두 107대의 ITX-마음을 전국의 일반철도 노선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운행할 예정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ITX-새마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일반열차 ITX-마음은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를 대체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열차를 바탕으로 친환경 철도, 스마트 철도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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