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구청장협의회 "정율성 역사공원 목적대로 사업 진행돼야"
입력: 2023.08.25 14:25 / 수정: 2023.08.25 14:25

"정율성 선생은 의열단원으로 작곡을 통해 항일전선에 참여"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독립장 추서된 항일독립운동가


지난 2022년 9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정율성 생가터를 방문, 김병내 남구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남구청
지난 2022년 9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정율성 생가터를 방문, 김병내 남구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남구청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국민의힘과 지역 내 일부 보수단체가 광주광역시가 조성하려는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구청장협의회(이하 구청장협의회)가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촉구했다.

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2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율성 역사공원이 조성 목적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어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청장협의회는 "정율성 선생은 일본의 침략에 의해 조국이 유린당하고 있던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항일운동을 위해 19세인 1933년에 중국 남경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의열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공부했고 이후 항일운동을 고무하고 격려하는 다양한 작곡을 통해 항일전선에 참여했다"고 항일투쟁의 삶을 강조했다.

이어 "정율성 선생뿐만 아니라 그의 일가 대부분도 항일독립운동에 매진하였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 및 독립장이 추서되는 등 호남을 대표하는 독립운동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구청장협의회는 "정율성 선생의 삶은 일제의 한반도 강제 병합이라는 암울한 시대와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하였다. 따라서 현재의 시대적 가치를 기준으로 그의 생애 중 한 면만을 부각시켜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이유 등으로 광주에서는 지난 2004년 '정율성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정율성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율성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율성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화순과 전주 등 타 지역에서도 역사·문화자원으로서 '정율성'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청장협의회는 "정율성 역사공원이 최초의 취지와 목적에 따라 순조롭게 조성되길 바라며, 이후에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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