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전세 사기 관련 일당 121명을 검거, 이 중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부산경찰청. |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전세사기로 수백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전세 사기 관련 2개 조직 121명을 검거, 이 중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등 전국의 빌라와 오피스텔 매물을 대상으로 ‘동시 진행 깡통전세’ 수법으로 122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매물로 나온 빌라나 오피스텔 집주인들에게 대신 매매를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세입자를 확보한 컨설팅 업자와 짜고 전세 계약을 진행했다.
이 때 자본금도 없이 임차인에게서 받은 보증금으로 부동산 물건을 매입한 뒤, 미리 섭외해 둔 신용불량자인 허위 명의자에게 명의대여비로 400~500만 원을 주고 소유권과 전세금 반환 의무를 떠넘겼다.
이들은 이렇게 거래가 끝내고 나면 한 번에 최대 1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기기도 했다. 대부분 부동산 시세에 어두운 사회초년생들이 피해를 받았는데 이들 중 53명은 전세 보증 기간이 만료돼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 중 또다른 전세사기 조직 일당은 신탁회사 소유가 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허위 전세계약서와 재직증명서 등을 이용해 32차례에 걸쳐 은행 등 26개 금융기관에서 57억 원 상당의 전세 대출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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