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119센터에 배달된 치킨 45세트…'나눔'으로 커진 감동
입력: 2023.08.21 16:16 / 수정: 2023.08.21 16:25

제주 서부소방서 김태헌 소방위·이승준 소방교, 감사 인사 받고 나눔 실천

제주 서부소방서 119센터로 배달된 치킨 꾸러미. 아이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사연과 함께 다시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 서부소방서 119센터로 배달된 치킨 꾸러미. "아이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사연과 함께 다시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소방서 119센터로 치킨 간식 꾸러미가 배달되고 나눔으로 이어진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수환)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제주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치킨 45세트가 배달됐다.

치킨이 배달된 사연을 파악해 보니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어린이를 살린 2명의 소방관에게 부모가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다.

앞서 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는 지난 15일 피서 차 수영장을 찾았다가 물놀이 중 의식을 잃은 5세 어린이를 발견하고 구조 및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들은 치킨을 보낸 아이 부모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나눔을 제안했고, 배달된 치킨을 한림읍 내 아동보육시설 등 사회복지 시설 6개소에 전달했다.

피서차 수영장을 찾았다 의식을 잃은 5세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관들이 화제다. 사진은 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좌)와 이승준 소방교(우).
피서차 수영장을 찾았다 의식을 잃은 5세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관들이 화제다. 사진은 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좌)와 이승준 소방교(우).

아이의 부모는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과 같이 아이가 건강을 되찾고 퇴원하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것과 더불어 감사의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수환 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은 소방공무원들의 사명이자 본능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며 "이번에 전달된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해 도민 안전을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생명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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