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멈춤' 의정부경전철 신뢰도 뚝...대응과정도 '실망'
입력: 2023.08.20 15:47 / 수정: 2023.08.20 15:47

대응조치 미흡, 쉴틈없이 반복되는 방송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경기 의정부 경전철이 최근 신호 이상 등으로 상습적인 운행 중단사태가 빚어지면서 경전철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시각은 점점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경전철의 미흡한 대응도 시급히 개선되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의정부= 고상규 기자
경기 의정부 경전철이 최근 신호 이상 등으로 상습적인 운행 중단사태가 빚어지면서 경전철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시각은 점점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경전철의 미흡한 대응도 시급히 개선되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의정부= 고상규 기자

[더팩트ㅣ의정부 = 고상규 기자] 경기 의정부 경전철이 최근 신호 이상 등으로 상습적인 운행 중단사고가 빚어지면서 경전철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시각은 점점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경전철의 미흡한 대응도 시급히 개선되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20일 의정부 경전철 내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오후 발생한 '경전철 멈춤사고'와 관련한 환불 요구가 쇄도했다. 또 당시 경전철 측의 미흡한 대응과정을 꼬집는 글도 여러 건 게시됐다.

'운행 중단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시민은 게시글에 "이번 지연 사태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았음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번 사태는 사측의 대응과 그 과정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지난 때에도 경전철 멈춤 사태로 인해 이용객들의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는데, 이번 멈춤 사태는 그 대응 과정이 더더욱 아쉽게 느껴질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용객들은 쉴틈없이 나오는 큰 안내 방송 소리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시민은 "2초마다 하는 방송에 머리가 아팠다. (당시 경전철 내) 방송때문에 사람들은 더 불안하고 정신없이 난리도 아니였다"면서 "오죽하면 (사람들이) 방송좀 멈춰달라고 소리치고, 퇴근시간에 만원인데 에어컨 작동안되는 찜통에 마냥 기다리라고만 하는 것이 조치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또다른 시민은 "안내방송 여직원분 발음도 정확하지도 않고 내용전달도 안되고, 그냥 소음"이라며 "말은 빠르고 정작 중요한 환불관련 내용은 없고 '바쁘신 고객은 타교통편 이용바랍니다'(를) 5번정도 들으니까 (그 때서야) 알아들었다"고 했다.

20일 의정부 경전철 내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오후 발생한 경전철 멈춤사고와 관련한 환불 요구가 쇄도했다. 또 당시 경전철 측의 미흡한 대응과정을 꼬집는 글도 여러 건 게시됐다./의정부경전철 고객지원 게시판 일부 내용 캡쳐
20일 의정부 경전철 내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오후 발생한 '경전철 멈춤사고'와 관련한 환불 요구가 쇄도했다. 또 당시 경전철 측의 미흡한 대응과정을 꼬집는 글도 여러 건 게시됐다./의정부경전철 고객지원 게시판 일부 내용 캡쳐

환불 관련해서도 이 시민은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것도 아니고 월요일(21일)에 전화해서 카드번호 불러주면 환불, 그럼 몰라서 전화못하는사람은 (어떻게 환불을 받을지) 참"이라고 경전철 측의 답답한 대응을 꼬집었다.

앞서 18일 오후 7시20분쯤 발생한 경전철 멈춤 사고는 신호 이상으로 약 40분간 중단됐다가 8시께 정상 운행됐지만, 50여분 뒤 같은 장애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멈춰섰다.

경전철 관계자는 멈춤 사고 직후 "신호 이상이 발생해서 멈춰섰다"며 "선로 밑바닥에 루프회로라는 전선이 깔려 있는데, 즉 열차가 구간내 접근하고 빠져나갈 때 이 회로가 인식을 못해서 전 구간에 전력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날 소방에 따르면 범골역에서 의정부역 방향으로 운행하다가 멈춘 경전철 내에서는 한 승객이 쓰러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와 관련, 처음에는 해당 경전철에서 취객이 문을 강제 개방했다는 의정부시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지만 다시 확인한 결과 취객은 동호역 승강장 문을 강제 개방해 CCTV를 확인한 관제실의 수동 전력 차단으로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3월과 5월, 7월에도 신호 이상 등으로 운행이 중단된 바 있으며, 작년과 2021년에도 많게는 두 시간에서 적게는 20분 정도 멈춰섰다. 개통초기 때에는 이용 시민들이 약 12m 높이의 교각위 선로를 따라 대피하는 일도 발생했었다.

tf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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