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선 풍향계] ⑨ 부상하는 국민의힘 정치신인들 누가 있나
입력: 2023.08.21 07:00 / 수정: 2023.08.21 07:00

장예찬, 전성하, 박성훈…30·40·50대 대표 후보군
대선 승리 견인 역할도 윤석열 측근 인사로 구분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부산시당 제공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부산시당 제공

내년 총선이 반년 정도 남았다. 이 와중에 '부산 총선판'이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는 조짐이 보인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그 중 보수세가 센 원도심 중영도구의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의원이 구설에 올라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다. 이 여파가 다른 지역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역정가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측근 인사들이 영남권으로 대거 포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면서 '현역 물갈이론'을 부추기는 양상도 띄는데,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틈을 타 민심을 파고들려고 한다. 부산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내년 총선 때 부산에서 자천타천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내는 국민의힘 정치 신인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여러 국민의힘 인사들 중 장예찬(36) 청년최고위원과 전성하(43)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박성훈(53) 해양수산부 차관 등 젊은 정치인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당내 30·40·50대를 대표하는 정치 신인으로 모두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로 구분되는 인물이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청년특보·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을 맡으며 '1호 청년참모'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청년소통TF 단장직에 이어 청년재단 이사장으로 역임하며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SNS 활동을 이어가며 야당을 적극적으로 견제하면서 자신만의 인지도를 키우는 동시에 경쟁력도 갖춰가고 있다.

출마 지역구로 자신의 연고인 수영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다만 수영구의 경우 검사 출신에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후배인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도 함께 거론되는데다, 현역이자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봉민 의원도 있어 공천 구도가 복잡하다. 이밖에 북강서갑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전 부산시투자협력관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대선 땐 청년정책본부에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견인 역할을 했고, 당대표 선거 땐 대외협력총괄본부장을 맡아 김기현 대표의 선출에 힘을 보탰다. 현재 부산시 정책고문에 이어 투자유치협력관을 역임하며 블록체인 관련 정책 수립과 함께 산업은행 이전, 기업 유치 등 지역 미래먹거리 산업 발전을 위한 '박형준 시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그 또한 여러 지역구에서 출마가 점쳐지고 있으나, 일각에선 해운대갑에 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구는 자신의 연고지인데다 최근 대한직장인체육회와 같은 여러 단체를 기반으로 한 지지세를 키워가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해운대갑에선 최근 수도권 출마설을 일축한 3선 현역의 하태경 의원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 토박이' 박지형 변호사, 해운대구의회 의장 출신인 정성철 해운대체육회장, 지난 지선에서 구청장 후보로 이름을 알린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도 거론된다.

박 해수부 차관 역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시장 후보로 나오며 정치인으로서 첫걸음을 뗐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합격했고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경제통으로도 불린다. 부산시 경제부시장,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에 이어 최근엔 해수부 차관으로 역임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중간에 차관 자리를 내려 놓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부산진갑 출마설 등으로 하마평이 무성한 박 차관의 경우 부산 지역 내 국민의힘의 험지로 불리는 북강서갑의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북강서갑은 1년 넘게 당협이 비워진 상황이다. 더군다나 국민의힘 소속 오태원 북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아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경쟁상대로 재선의 박민식 전 의원을 꺾고 연이어 수성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굳건히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이렇듯 북강서갑의 경우 출마 기피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출마 시 여론의 비판적 시각을 잠재울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해 지역 현안에 밝으며 젊고 참신한 인물에 대한 등판의 목소리가 일각에선 새어나온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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