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을 한 눈에'…경기도, 전국 최초 'RE100 플랫폼' 구축
입력: 2023.08.16 16:24 / 수정: 2023.08.16 16:24

김동연 지사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을 기초로 기후변화에 대응"

김동연 경기지사./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경기도

[더팩트ㅣ수원 = 박진영 기자] 경기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객관적·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에너지 데이터포털'을 구축한다.

기후·에너지 데이터포털은 경기도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분산된 기후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모은 플랫폼이다.

경기도 전체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수치로 보면서 탄소저감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선정과 재생에너지 거래, 기후환경 정책 수립, 폭염대응과 집중호우 대책 수립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는 16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RE100 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포럼에는 도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 민간 전문가, 도-시군 공무원, 환경단체,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 RE100 플랫폼은 지난 4월 발표한 경기 RE100 추진 전략의 하나로 항공 라이다(LiDAR), 초분광 위성영상,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등을 활용해 경기도 전 지역 기후·에너지 분야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9월 플랫폼 사업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탄소배출부문 서비스와 RE100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날 포럼을 통해 기후·에너지 데이터 종합 플랫폼으로 경기 RE1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책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항공 라이다, 초분광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도내 탄소 흡수량을 산정해 볼 수 있다. 이 자료를 활용하면 경기도 전체에서 산림과 공원이 부족한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향후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전기 사용량과 난방 사용량 등 탄소 배출량도 확인이 가능해 경기도 전체에서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고, 흡수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효율적인 탄소저감 정책 수립은 물론 탄소저감 효과까지도 즉시 알 수 있어 정책 집행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아울러 도내 건축물,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최적 입지와 잠재량을 분석할 수 있다. 항공 라이다, 초분광 위성영상 등을 활용하면 도 전체 건물의 옥상 현황이나 지표면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최적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도 가능하다. RE100 플랫폼은 어느 지역의 온도가 높고, 낮은지 쉽게 파악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지표면의 높낮이 측정도 가능한데 이를 활용하면 폭염 취약지역이나 집중 호우시 수해 취약지역을 쉽게 알 수 있어 사전 예방과 대책 수립이 수월해진다. 또한 일반 도민들도 경기 RE100 플랫폼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발적 실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에 있는 각각의 건물에서 나오는 에너지양이나 탄소배출량, 탄소저감 수준 또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와 같은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을 기초로 정책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업·산단·도민·공공 4개 부문에서 경기 RE100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tf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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