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대표발의 1건, 공동 발의 30건, 예결산·동의안 등 총 45건
두 조례안에 대한 차주식 의원과 정한석 의원이 서명이 다르다. /경북도의회 |
[더팩트ㅣ안동=김채은 기자]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국민의 힘)이 의정활동 실적 부풀리기 위해 조례안 발의를 난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소속 손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학교복합시설 설치·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과 같은 교육위 소속 차주식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화재대피용 방연물품의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발의 의원 서명부를 비교한 결과 차주식·정한석 의원의 서명 모양이 달랐다.
실제로 손 도의원은 지난 6월 26일 본회의에서 다른 의원과 공동발의 해 의결된 ‘경상북도 태권도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최병준 의원 대표발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공동발의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조례 의결이 된 지 9일 만이었다. 얼마 뒤 자료를 확인 한 뒤 서명한 사실이 있다고 번복해 대리 서명 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지방의회에서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서는 대표 발의자를 포함해 10명 이상 의원들의 동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지난 5일 기준 손 의원 의정활동을 대표발의 1건, 공동 발의 30건, 예결산·동의안·건의안·계획안 등 총 45건에 달한다.
손 도의원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정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위원회 소속 손희권 도의원 전입 학생수는 반영하지 않은 반쪽짜리 자료로 ‘대구 인접 시군 중고생 외부 유출 심각’이라는 보도자료 배포로, 차주식 도의원은 ‘경상북도 학교급별 소방안전매뉴얼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수행 사업자로 26년간 앨범을 제작한 업체를 선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팩트>는 지난 2023년 8월 10일 <손희권 경북도의원, 실적 부풀리기용 '공동 발의' 남발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손희권 경북도의원이 의정활동 실적 부풀리기 위해 조례안 발의를 남발하고, 대리 서명 의혹 논란이 있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손희권 의원은 "조례안 발의명부에 대리서명을 하지 않았고, 조례안 공동발의는 타 의원들과 비교해 남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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