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지나간 제주,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
입력: 2023.08.10 10:38 / 수정: 2023.08.10 10:38

10일 새벽 제주 동쪽 해상 최근접…태풍특보 발효 유지
간판·가로수 쓰러짐 등 신고 26건…하늘길 오후 정상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제주도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태풍은 10일 오전 9시를 기해 통영 북북서족 약 10㎞ 부근 육상에서 시속 34㎞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제주에는 오전 3시 성산읍 동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 뒤 현재는 점차 멀어지고는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태풍의 강도가 '강'에 강풍 반경이 330㎞를 유지함에 따라 도 전역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근접한 태풍의 영향으로 주요 지점별 최대순간 풍속을 보면 한라산 사제비 오름 초속 24m, 고산 22.7m, 제주 가시리 19.5m의 강풍이 관측됐다.

또한 한라산 남벽에 262㎜, 성산읍 수산리 140㎜, 구좌읍 송당리 132.5㎜ 등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느린 속도로 북진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며,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유지되며 제주와 타 시도, 부속 섬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은 통제되겠다.

하늘길 역시 통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213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상태다.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오후 늦게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간판 흔들림과 나무 쓰러짐 등 곳곳에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약 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출동이 이뤄졌다.

대부분 간판 및 도로 안전조치이며,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또한 9일 오후 10시 12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옥외 전자식 계량기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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