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도로 개설 등으로 발생한 경사지 처리와 배수 시설 미흡
영덕군 영덕해맞이 공사현장에서 개설 중인 도로가 무너져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다./영덕=김은경 기자 |
[더팩트 I 영덕=김은경 기자] 경북 영덕군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풍력단지 조성 공사현장’을 긴급 점검하는 등 재해 취약 지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산사태 피해가 예상되는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 현장인 영덕읍 삼계리와 강구면 하저리 일대를 점검했다.
이곳은 지난달 내린 폭우로 공사현장 인근 농경지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현장에 도로 개설 등으로 발생한 경사지./영덕=김은경 기자 |
지난 7일 현장 점검에 나선 영덕군 인허가·산림부서 담당자는 "도로 개설 등으로 발생한 법면(경사지) 처리와 배수 시설이 미흡한 실정이다"며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높아 방수포 등을 활용해 토사 유출 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해 태풍 상황 종료 시까지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저지대 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을 사전에 점검하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전했다.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는 한국동서발전㈜와 코오롱글로벌㈜이 사업비 1030억원을 투입해 8만7000㎡의 임야에 4.3MW급 발전기 8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영덕해맞이 풍력발전 공사현장에 구거(자연 배수로)를 불법으로 매립해 태풍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영덕=김은경 기자 |
한편 코오롱글로벌㈜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변 농경지로 유입된 피해 민원이 발생하자, 지역 장비업자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라고 해 하청업체 갑질 논란이 제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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