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사항전부증명서./안동=김은경 기자

[더팩트 I 안동=김은경 기자] 경북도의회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연구용역의 수행업체 선정을 두고 잇따라 잡음이 일고 있다.

8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단체인 '경상북도경제교육발전연구회'가 추진하는 '경북 아동·청소년 경제교육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청소·방역 전문업체인 '더케어'가 지난달 25일 완료했다.

더케어는 최종보고회에서 초·중·고교 학생의 경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으로 △교내외 체험형 교육 기회 확대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한 교수법 중심의 교사 연수 강화 △경제교육 요소를 추가한 학부모 교육과 가정 체험활동 연계 등을 제시했다.

또한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을 제안했다.

대법원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따르면 더케어의 사업 목적은 △청소업 △방역업 △사회복지 관련 연구·용역 △생활용품·잡화·식품·커피 등 도소매업 △아동·노인 복지사업 △제과제빵 판매업 △경영컨설팅업 △교육서비스업 △강의 컨텐츠 개발 등이다.

이 회사의 사업목적이 경북도내 28만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 개선방안'을 연구할 업체로는 부적격이라는 지적이다.

윤종호 경제교육발전연구회 대표의원(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용역 수행업체 선정과 관련해 "경제교육 전문업체인 A사를 의회에 추천한 적은 있지만 더케어는 모르는 회사다"며 "아마도 일감 몰아주기 등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을 받아서 실제 용역을 수행하는 전문가(A사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방법으로 해당 업체(더케어)와 계약을 체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도 제기되는 부분이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통상 연구용역 수행업체는 해당 연구회에서 추천하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선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의회 또다른 의원연구단체인 '경상북도학교안전연구회'가 추진하는 '경상북도 학교급별 소방 안전 매뉴얼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가온알앤씨'는 1996년부터 지난해 8월 10일까지 '포토다다'라는 상호로 26년간 사진 촬영 및 졸업앨범 제작 등의 사업을 하던 업체로 알려져 업체 선정에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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