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의회, 태풍 '카눈' 북상에 선제 대응 나서
입력: 2023.08.08 15:19 / 수정: 2023.08.08 15:19

-신 의장, 7일 섬진강댐지사 방문 건의-
-수자원공사 8일부터 초당 15톤으로 늘리기로


/순창군의회
/순창군의회

[더팩트 | 순창=이경민 기자] 전북 순창군의회 신정이 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7일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피해예방 선제 대응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방문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당초 동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로를 틀면서 전북과 충북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카눈은 지난해 9월 국내에 상륙해 2명이 사망하고 3843명의 이재민 발생, 재산피해액이 3627억 원에 달한 태풍 산바와 유사한 경로를 보여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순창군의회 신정이 의장과 최용수 경제산업위원장, 손종석 의원, 이성용 의원은 섬진강댐지사를 방문해 카눈 접근에 따른 섬진강댐 사전 방류와 대책강구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의원들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20년 호우 피해 당시 수위 조절을 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섬진강댐을 방류하면서 순창이 많은 피해를 입었던 인재사고였음을 감안해,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의원들은 댐 관리현황에 대해 섬진강댐지사 문형관 차장의 설명을 듣고, 태풍 카눈의 대비를 위해서는 한꺼번에 방류하지 말고 평상시에도 방류량을 섬진강과 동진강에 골고루 조절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섬진강댐지사 측은 8일 오후 1시부터 초당 2.5t이던 방류량을 15t으로 늘려서 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정이 의장은 "지난 2020년 방류로 인한 침수피해로 순창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적정한 시기에 댐방류를 통해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은 한건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경남 남해안을 상륙하며, 상륙시 태풍 강도는 ‘강’이고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35m/s(시속 126km/h)다. 상륙 후에는 전북과 충북을 지나 북한 함흥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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