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역사정의 향한 힘...시민모금 ‘4억 원’ 넘어섰다
입력: 2023.08.07 16:24 / 수정: 2023.08.07 16:24

12일 서울 범국민대회에서 각 1억 원씩 지급 예정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7일 강제동원피해자 시민모금 금액이 4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지급된다/ 더팩트 DB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7일 강제동원피해자 시민모금 금액이 4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지급된다/ 더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거부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이 4억 원을 돌파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7일 12시 현재 시민모금 운동에 참여한 인원수는 5,775건에 모금액은 4억 784만 8210원이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한 1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윤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모금운동으로 결집했다고 볼 수 있다.

시민모금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주축이 되어 지난 6월 29일부터 시작됐다.

모금이 시작되자 정부는 판결금 수령을 거부한 강제동원피해자들의 채권 소멸을 위한 법원 공탁을 7월 3일 시도했다가 법원으로부터 ‘불수리’ 처분 등 제3자 변제의 적법성 등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이러한 시도는 시민들의 적극적 모금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 4일 서울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 여성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에게 직접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여성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 역사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것에 비하면 돈을 내는 일이 가장 쉬운 일이다" 며 "시민모금이 꼭 성공해 한 맺힌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렸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모금운동의 취지를 듣고 60대 광주 여성 12명으로 구성된 <현산독서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4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모금 행렬은 계속 이어져 택배하차 일을 하는 이용주씨는 10만 원을 보태고 "이 문제는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 정의를 바로 잡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국 회원 1000여 명이 1만원 씩 참여하기로 결의하고 1차 모금액 600만 원을 기부한 통일운동단체 <겨레하나>는 "윤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의 본질은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있다" 고 비판하며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키는 것을 넘어서서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를 심판하는 것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목표액 10억 원의 시민모금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에서 열리는 ‘주권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대회’에서 1차로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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