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육현장까지 드리운 칼부림 협박…학부모들은 '불안'
입력: 2023.08.07 13:51 / 수정: 2023.08.07 13:51

인터넷서 관내 학교 대상 범행 예고 글 게시돼
이달만 2건...선제적 조치 목소리 ↑
시교육청, 경찰서 협력 등 대비 태세 유지


광주시 관내 특정 학교를 대상으로 지목한 칼부림 예고 게시글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면서 학교 출입 외부인 관리와 학생 안전에 신경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묻지마 범행 대상으로 지목된 광주시 광산구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과 교직원 등에게 보낸 안내문./독자 제공
광주시 관내 특정 학교를 대상으로 지목한 '칼부림 예고' 게시글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면서 학교 출입 외부인 관리와 학생 안전에 신경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묻지마 범행 대상으로 지목된 광주시 광산구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과 교직원 등에게 보낸 안내문./독자 제공

[더팩트 l 양준혁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범행을 저지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시 관내 특정 학교를 대상으로 지목한 '칼부림 예고' 게시글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면서 학교 출입 외부인 관리와 학생 안전에 신경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주시 광산구 관내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됨에 따라 현재 해당 학교에 경찰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해당 글의 IP를 조사하는 등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중에 있다.

이에 해당 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임시 중단 및 외부인 출입 통제 안내'란 제목의 안내문을 게시하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안내문엔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묻지마 사건과 관련해 본교를 지칭하는 협박성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업로드돼 현재 학교에 경찰이 배치되었습니다. 따라서 본교는 위 사건이 종료되기까지 학교에 출입하는 외부인을 전면 통제함을 알려드립니다'란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난에도 6일 대학생 A씨가 광주시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범행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범행을 예고하는 협박이 잇따르자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시교육청 측의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져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남구 진월동에 거주하는 강현수(40.남)씨는 "초등학생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학교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협박글을 보게 되니 많이 불안하다"며 "학교 측이 경찰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교육 현장에서 끔찍한 범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주관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관내 학교장들에게 △외부인 출입 관리 철저 △학교 내 CCTV 작동 여부 확인 등 안전 인프라 점검 △긴급 상황 발생 시 철저한 보고 체계 구축 △경찰서 등 지역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계 유지 등 학교 내 안전 인프라를 다시 한번 점검해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당부했다.

더불어 방학 중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는 다수의 학생들이 등·하교시 쉽게 위협에 노출될 수 있기에 학생들이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슬기롭게 벗어날 수 있도록 학교장 주관 특별 안전 교육 실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중·고등학교까지 CCTV 통합관제센터가 연결될 수 있도록 건의했으며 현재 건의된 사항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묻지마 범죄로 우리 학생과 교직원들이 피해를 당할 수도 있기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지역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연계해 학교 주변 순찰 및 감시를 요청하는 등 학생 안전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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