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의 희망' 창당 양향자 의원 "나쁜 정치에서 좋은 정치로 건너가야" (영상)
입력: 2023.08.07 13:48 / 수정: 2023.08.07 13:48

8월 28일 창당대회…1차 목표 총선 100석·2027년 집권이 최종 목표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산업화에 이어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그리고 이후의 미래 아젠더가 없다고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 걱정은 극한 정쟁에 휩싸인 지금의 정치세력에게 국가의 미래를 과연 맡길 수 있겠느냐는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당 '한국의 희망'은 이 국민 불신의 정치를 끝내고 '이제는 건너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창당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오는 8월 28일 창당대회 개최를 로드맵으로 신당 창당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양향자 의원(무소속, 광주 서구을)을 <더팩트>가 만났다. 대담은 양 의원 광주 사무실(서구 금호동)에서 이뤄졌다.

국민불신의 정치를 끝내자는 의미의 이제는 건너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한국의 희망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양향자 의원./광주=나윤상 기자
국민불신의 정치를 끝내자는 의미의 '이제는 건너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한국의 희망'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양향자 의원./광주=나윤상 기자

-'한국의 희망' 창당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순항하고 있다. 8월 28일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광주에서 맨 먼저 지구당이 출범했고, 서울, 경기, 부산, 전남 등 정당법이 요구하고 있는 전국 5개 시도당 창당 작업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 지금은 마지막 단계인 선관위 신고 절차를 준비 중이다.

8월 28일 창당대회를 통해서 절망뿐인 대한민국에 희망을 주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희망호'가 출항을 하게 된다.

-'한국의 희망'이 말하는 새로운 정치의 요체는 무엇인가?

제가 글로벌 기업(삼성)에 근무할 때 지켜본 대한민국의 정치는 국민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늘 마음속에서 대한민국의 비전은 과연 무엇인지 내 스스로에게 되묻곤 한다.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다. 언제나 세계 최강국을 유지하고 주도해나가기 위해 중국과의 패권다툼도 불사하고 있다. 중국이 제1위 국가로 올라서려고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몽'의 비전을 앞세우고 있다. '일대일로'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아젠더다.

일본의 국가 슬로건은 '보통국가화'이다. 전범국가라고 낙인이 찍혀있음에도 지속적으로 헌법을 개정해 세계 제패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아젠더는 무엇인가?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서 이제 다음 미래 아젠더를 고민해야 하는데 사실상 아무도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2021년도에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으로 가는길-과학기술 패권국가'라는 책을 출간했다. 국민이 잘살아야 강한 나라가 된다. 결국 과학기술로 부민강국은 가능하다는 게 책의 요지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비전과 미래 아젠더가 없이 도약은커녕 추락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추락으로 몰고 가는 세력은 다름 아닌 정치세력이다. 지금은 한계의 극단에 와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지금의 정치세력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신당 창당에 나선 것이다.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

양향자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 아젠더가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광주=나윤상 기자
양향자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 아젠더가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광주=나윤상 기자

-그렇다면 호남, 광주의 아젠더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호남의 광주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단 한 번도 호남의 아젠더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늘 고심해 왔다. 호남은 그 정신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이 돼야 한다. 충무공 이순신의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어록이 있듯이 호남의 정신은 국가가 위기에 닥쳤을 때 과감하게 내 몸을 던져서 나라를 구하는 정신이다.

광주의 5‧18도 마찬가지다. 죄 없는 국민들이 독재하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광주가 분연히 일어났다. 하지만 지금 그 가치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그 정신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폄하되고 있는 데는 호남의 민주당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그 정신을 자신들의 정치적 수단으로만 활용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들을 보면서 광주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모순된 현실을 보면서도 정치인 그 누구도 균열이라도 내보자고 시도하는 이가 없었다. 나는 이 때문에라도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서 호남의 정치를 바로 세우고, 우리 미래 세대들이 그 정신의 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게 하고 싶다.

세계 도시들을 둘러보면 민주화의 도시가 어는 한 곳도 잘살지 못하는 도시가 없다. 유난히 광주만 잘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 결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신당 '한국의 희망'은 의사소통 구조가 기존의 정당들하고는 다른 것 같은데.

한계에 이른 기존의 정당에서 그 어느 것도 참조하지 않았다. 기존 정치세력의 한계는 정치인 자신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당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정치인들과 정치 지도자들을 지속가능하게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그런 시스템이 없으니까 정당을 그저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제조기로만 인식하고 있어 극심한 진영 갈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사회분열을 겪고 있으며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고 있다. 극심한 진열 갈등이 극심한 포퓰리즘을 선동해 국민의 정서를 마치 독극물로 마비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정치권에서 들춰지는 부정부패와 관련해서도 광주가 민주당을 밀어준다 해서 해결될 수가 있을까? 혹은 대구에서 국민의힘을 한번 더 밀어준다 해서 해결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국민들께 드리고 싶다.

결국 새로운 정당의 출현만이 그 해결책이라는 확신을 갖고 창당에 나섰다. 신당은 기존의 정당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정치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의 선진국들, 그리고 북유럽 대부분 국가들의 정당은 정치학교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치인을 육성하는 시스템의 유무가 정치의 수준, 더 나아가서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 우리 정당은 그런 시스템이 전무했다.

양향자 의원은 정당을 그저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제조기로만 인식하고 있어 극심한 진영갈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광주=나윤상 기자
양향자 의원은 "정당을 그저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제조기로만 인식하고 있어 극심한 진영갈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광주=나윤상 기자

그 다음으로 정치권의 부정부패 문제다. 부정부패는 모두 돈으로 귀결이 된다. 돈의 투명한 흐름을 보여주면 정치가 신뢰를 받는다. 신당 '한국의 희망' 정치 플랫폼은 투명 플랫폼이다. 그래서 블록체인으로 플랫폼을 구축했고, 지난달 27일 오픈했다.

또 하나 새로운 시도는 발기인들을 대상으로 소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다. 900명의 지원자 중에 33명을 뽑아서 1차 소양교육을 마쳤다. 생각하는 시민이 되기 위한, 시민 교양교육도 중요하다. 창당 작업에 동참한 최진석 교수님은 그 일을 꾸준하게 해 오셨던 분이다.

-양당이 격한 진영싸움을 벌이는 국면에 신당의 착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신당 '한국의 희망'에서는 진영, 계파, 정파, 진보, 중도, 보수 이런 단어 자체를 안 쓰려고 한다. 제대로 교육받지 않고 육성되지 않고 훈련받지 않은 정치세력들이 그들 자신들의 어떤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진영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적대적 공생관계다. 공격하고 투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진영 간 전쟁을 도저히 보다 못한 국민들이 나오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다. 제3지대가 아닌, 상식지대에 있는 시민들이 신당 '한국의 희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호남에서 주시하는 시선이 뜨겁게 느껴진다. 호남의 기득권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런 정치인들이 대선후보가 있느니 어쩌니 하는 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양향자 의원은 신당의 1차 목표는 내년 총선 100석 확보, 그리고 2027년 집권이 최종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광주=나윤상 기자
양향자 의원은 "신당의 1차 목표는 내년 총선 100석 확보, 그리고 2027년 집권이 최종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광주=나윤상 기자

-내년 총선 목표는,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는 고수할 것인지.

신물이 나는 기존 정당들에게 표를 줄 국민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은 신당 '한국의 희망'에 투표할 것이다. 신당의 1차 목표는 내년 총선에 있지 않다. 신당은 2027년도 국가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려면 내년 총선에서 얻을 의석도 물론 중요하다. 기본 50석을 얘기했지만, 그것은 과학적 근거에서 나온 50석이고 정당 투표까지 다 합친다면 100석 가까이 간다고 본다.

내 지역구를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무소속이라는 개인적 입장일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당원들을 설득을 해서라도 현 지역구에 출마를 할 생각이긴 하다.

제가 2027년 대선에 나가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얘기도 있지만 거의 모든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후보를 낼 것이다. 아직까지 나는 많은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에는 멀었다. 꾸준히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는 그런 위치에 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지금 정치권은 나라를 빼앗긴 구한말과 똑같은 상황이다. 극심한 사회분열, 극심한 진영갈등, 극심한 부정부패, 기득권을 지키려는 몸부림, 이런 문제들을 타파하지 못하면 결국 나라가 망한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의지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충무공 이순신처럼, 한명이라도 제대로 길목을 지키면 천명의 외구를 떨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특히 호남은 조선을 지켰던 이순신 정신을 다시 살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정치의 한계를 고치고자 노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이제는 건너가자'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사람, 새로운 기술, 그렇게 완전히 바뀐 이 시대를 감당해낼 수 있는 신당 '한국의 희망' 창당에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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