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송유관 구멍 뚫어 21억 상당 석유 훔친 일당 8명 검거
입력: 2023.08.03 14:14 / 수정: 2023.08.03 14:14

훔친 석유 대구·경북·대전·충남 주유소에 유통

땅굴과 연결되어 있는 유압호스/경북경찰청
땅굴과 연결되어 있는 유압호스/경북경찰청

[더팩트ㅣ안동=김채은 기자]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원 상당의 석유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북경찰청은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8명을 붙잡아 그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6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북의 한 주유소의 유류저장소를 빌려 그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국도변 지하 2m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고압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석유 121만ℓ(약 21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석유가 일부 유출돼 주변 토양이 오염되기도 했다.

장물업자 B씨 등 2명은 해당 석유가 절취된 것임을 알고도 대구·경북·대전·충남 등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주유소 담벼락 뒤 땅굴/경북경찰청
주유소 담벼락 뒤 땅굴/경북경찰청

이들은 총책, 시설물 설치 기술자, 석유 절도 작업자, 장물 유통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특히 총책은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총책에게서 범죄수익금인 5000여만원을 압수하였고, 유류저장소에 보관 중인 석유 12만 5000ℓ(2억원 상당)를 압수해 대한송유관공사에 가환부했다.

주유소 뒷 야산에 매설된 유압호스/경북경찰청
주유소 뒷 야산에 매설된 유압호스/경북경찰청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대규모 토양 오염 및 대형 화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범죄인 송유관 석유 절도 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고자 보호 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적극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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