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3월 29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2공항 첫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이후 2번의 도민경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서귀포=허성찬 기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는 31일 제2공항에 대한 2만5746명의 주민 의견과 제주도의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4차례의 도민경청회와 행정시 및 읍면동 접수 창구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해왔다.

접수된 의견은 도내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유형화하고 분석해 '제주 제2공항 의견수렴 결과(요약)' 자료로 마련됐다.

해당 자료에는 △온오프라인 의견 수렴서 △주민투표실시 촉구 서명부 △제2공항 추진 촉구 의견 서명부 △제2공항 반대 의견 서명부 등이 포함됐다.

제주도 의견으로는 찬·반의 입장이 아닌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사회에서 5가지 사안에 대해 공동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5가지 사안(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문제, 조류 등 서식 지역 보전, 숨골의 보전가치, 제2공항 부지 내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에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또한 기본계획(안)과 관련해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지역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공항 소음 문제, 도시화에 따른 도로·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 등 주민들을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며, 개발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될 수 있는 공항 운영권 참여 등 상생지원 대책과 인프라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아울러 도민 갈등이 해소되고, 이해와 협력 속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과정에서 도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는 시민단체를 통한 주민투표 실시 촉구 서명운동 전개가 있었다는 내용을 담으며 도가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방식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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