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흠집내기 멈춰라" 경고에 시민단체 '끝장토론' 제안
입력: 2023.07.25 13:20 / 수정: 2023.07.25 13:20

성남시와 시민단체,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안 놓고 1년 넘게 갈등

성남시청./성남시
성남시청./성남시

[더팩트ㅣ성남 = 박진영 기자] 성남시의료원 운운영방 개선(민간위탁) 문제를 두고 성남시와 시민단체의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야당의원들까지 합세해 국회에서 "공정과 상식은 온데간데없고, 전임 시장의 증오 정치로 공공의료를 파괴한다"고 신상진 시장을 몰아붙였다.

이에 신 시장은 지난 21일 '일방적 호도·흠집 내기'라며 백해무익한 정치쟁점화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시민단체인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25일 "시민무시·무능불통 행정이 맞다. 증오정치에 이은 협박정치"라며 신 시장의 입장을 반박하며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해제되고 일상 관리체제로 돌아오면서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춘 509병상의 종합병원임에도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0여명에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그칠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면서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층 대상 공공의료를 확대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최적의 시 의료원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객관적인 의료 전문가의 시각으로 성남시의료원을 진단하고 최적의 운영방식을 마련하겠다"면서 "시민단체가 특정 병원명을 거론하면서 시가 위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법과 조례가 정하는 절차를 성실히 밟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한 신 시장은 20년 전 성남병원과 인하병원 폐업에 따른 원도심 의료 공백 발생으로 촉발된 '시립병원 설립 운동' 단계부터 일관되게 대학병원 위탁운영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반면 시민단체는 "성남시는 의사 채용도 안 한다고 비판하면 형식적이고 요식적인 채용공고를 내면서 면피만 하는 시정을 하고 있다"며 "시민이 건립한 성남시의료원의 경영 정상화와 진료 정상화를 막고 있는 가장 큰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안 개선을 한다면서 9개월째 원장 채용을 방기하고, 1년 내내 운영 정상화를 방치하는 시장이 제대로 된 시장인지 기자 토론회로 성남시민에게 생방송해 명백히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제안했다.

tf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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