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영상과 태블릿 오류 토대로 보고...혼신의 힘 다해 근무"
지난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를 비롯한 구조인력이 침수차량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청주=이동률 기자 |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일 현장 근무한 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112 신고 출동 사실을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사고 당시 오송파출소에 근무했던 A 경장은 계속되는 허위 보도와 추측성 기사로 인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렸다.
먼저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출동했다는 다수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는 당시 태블릿 오류로 인해 아예 관련 신고를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태블릿 오류는 본청 직원과 함께 지난 16일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A 경장은 사건 당시 수십 건의 신고로 인해 온전치 못한 정신 상태에서 기억에만 의존해 최초 진술을 잘못했다고도 말했다. 이후 동 시간대에 접수 및 지령이 내려오면 출동 선순위만 현출되는 것을 발견해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런 오류 탓에 침수 당시 신고가 들어온 사실 자체를 인지할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블랙박스 영상과 태블릿 오류를 토대로 진술을 정정해 보고했음에도 태블릿 오류 얘기는 빠지고 거짓보고, 허위보고라는 언론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여러 오해와 추측성 기사들로 인해 (경찰) 조직 전체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우리는 허위보고, 거짓출동한 파렴치한으로 매도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당시 근무했던 경찰관 3명은 순찰차 1대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근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오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직 경찰관 6명에 대한 검찰 수사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현장 경찰관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