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공동체의 힘을 다지는 계기 될 것"
세종시 연기면 호우 피해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 세종시 |
[더팩트 I 세종=라안일 기자] 세종시는 지난 13일부터 지속된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자와 비상 대응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직자들을 응원하는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컸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생활필수품 등 물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나은행은 시와 협의해 물품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파악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활필수품을 담은 '행복상자(1600만원 상당)'를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행복상자는 즉석식품, 물티슈, 수건, 세면도구 등 생계 유지에 필요한 식료품과 긴급생활필수품 약 8종으로 구성됐다.
1억원 이상의 기부를 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중에서도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쌀을 비롯한 의연금 쾌척을 약속한 사례도 있었다.
아너소사이어티 신규 회원인 김정수 ㈜정음 센터장은 집중호우에 대응해 헌신하고 있는 공직자들에게 감동했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세종시주민자치연합회도 장기간 지속된 집중호우로 비상대응 업무에 지친 시청 시민안전실 공무원에게 간식을 전달하며 응원에 나섰다.
박윤경 주민자치연합회장은 "지속된 비로 공무원들이 일주일 가까이 집에도 못 가고 고생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소박하지만 간식을 드시면서 시민이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수해복구 의연금 출연 및 물품 지원 절차를 안내하는 한편 세종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국가적 재난과 위기가 있을 때마다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해 왔다"며 "이번 극한호우 역시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며 공동체의 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세종시를 포함해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세종시는 복구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raiohmygod@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