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6000억 투입 미래차·빛그린·진곡산단 220만평 조성
70개 기업 1.9조 투자 의향·147개 사 미래차국가산단 입주 희망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빛그린국가산단과 진곡산단, 신규 지정된 미래차국가산단을 연계해 약 220만평 규모의 미래차 삼각벨트를 구축한다. 사진은 소부장 특화단지 전경./광주시 |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을 유치한 광주시가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 사업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기반 국내 1위 모빌리티 도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서 미래차 부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빛그린국가산단과 진곡산단, 신규 지정된 미래차국가산단을 연계해 약 220만평 규모의 미래차 삼각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는 광주시를 비롯한 전국 13개 지자체가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광주시는 자동차 분야에 응모해 서면 및 발표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국가적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 안정성 향상을 목적으로 150개 핵심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자동차 분야에는 15개 기술을 지정해 연구 및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기반 시설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앵커기업(선도기업)과 협력사의 가치사슬을 구축해 부품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산화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자동차산업이 지역 제조업의 43.1%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차세대 먹거리 발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사업에 참여했다.
또 지난 3월 먼저 선정된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높여 경쟁력 있는 앵커기업과 주요 협력사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광주시가 투자의향을 조사한 결과, 70개 사가 약 1조9000억원의 투자 의사를 밝혔고, 지역 부품기업 100여개 사가 미래차로의 전환을 희망했다. 또 147개 사가 새로 지정된 미래차국가산단 입주 의사를 밝혔다.
대표적으로 완성차업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앵커기업인 LG이노텍, 한국알프스 등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는 미래차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부품 개발로 △인지센서 △제어부품 △통신시스템을 특화할 계획이다. 센서는 적외선·전파·레이저 등을 이용해 차량·사물· 환경을 정보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제어는 차량부품의 제어·관리·동작을 위한 동력전달기술과 전력변환, 전력변압, 전력안정 등의 기술이다. 통신은 차량과 주변 환경 또는 기기 간 통신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광주시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으로 미래차국가산단에 들어갈 핵심 사업이 확보돼 조기 활성화가 이뤄지고, 특화 분야인 자율주행차 부품의 국산화율을 당초 50% 이하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3월 미래차국가산단 신규 지정에 이어 이번에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유치로 광주는 미래차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미래차국가산단과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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