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신속한 복구‧일상 회복에 박차"
최민호 세종시장이 19일 시청 정음실에서 호우 대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세종시 |
[더팩트 I 세종=라안일 기자] 500mm 이상의 폭우로 세종 곳곳에서 수백 건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최민호 시장이 하천 준설과 함께 세종보 존치를 주장했다.
최 시장은 19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런 사고(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하천에 대한 준설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과의 비상 대책회의에서도 각 시도지사들이 (준설) 건의했고 대통령께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준설을 안 하면 토사가 밀려와 천정천(하천바닥이 부근의 평야면 보다 높아져 있는 하천)이 돼 하상이 도로보다 높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며 "막대한 돈이 들기 때문에 이(준설)를 지속적으로 해야지 예산을 몰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동안 준설이 없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폭우로 목숨을 잃은 시민들을 위해 묵념했다. 세종에서는 집 근처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에 매몰된 70대와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로 희생된 40대 등 2명이 이번 폭우로 사망했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장군면 620mm, 부강면 603mm 등 세종에는 평균 559.9mm(기상청 측정 기준)의 비가 내렸다. 이번 폭우로 주택침수 등 396건의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세종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 시장은 "중앙의 재정 지원을 활용해 신속한 복구와 평온한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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