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유실·낙석 신고 등 이어져…19일에도 강수량 350mm 예상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새벽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24.5mm의 비가 내렸다. 사진은 광주시 남광주시장 인근 광주천변이 호우로 인해 불어난 모습./광주=나윤상 기자 |
[더팩트 l 양준혁 기자] 밤새 많은 비가 쏟아진 광주와 전남 지역에 토사 유실 및 낙석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새벽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24.5mm의 비가 내렸다.
이날 0시부터 오후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순천 99.2mm, 광양 97.5mm, 광주 8.7mm, 고흥 74.5mm, 여수 55.5mm, 화순 67.3mm, 완도 81.5mm, 신안 56mm, 목포 35.7mm 등이다.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피해도 이어졌다.
지난 밤새 광주와 전남 소방본부에 접수된 호우 피해 관련 신고는 광주가 43건, 전남이 131건 등으로 집계됐다.
17일 광주시 남구 백운동, 북구 신용동 등에서 토사 유실 신고가 접수됐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10분쯤에는 전남 영암군 학산면 대곡저수지 월류로 하천이 넘칠 것을 우려해 주변 98세대 144명이 인근 중학교 체육관이나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전남 화순군 동복면에서는 위임국도 15호선 낙석 우려 신고가 접수돼 화순군 측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으며 해남군과 강진군에선 농작물 약 635ha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보성군과 화순군을 잇는 국지도 58호선 7.8km 구간은 토사가 쏟아져 내려 통행이 통제됐으며 구례군 노고단 군도 12호선, 여수시 시도 25호선도 통행이 제한됐다.
광주·전남 지역은 19일까지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완도·여수·순천·광양·구례 등 전남 동부권과 남해안 지역엔 최대 35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9일에도 정체전선과 저기압에 의해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며 "호우로 인해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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