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 임시회 보이콧..."다수당이 입법권 무력화 횡포"
입력: 2023.07.18 15:22 / 수정: 2023.07.18 15:22

민주당 의원 조례안 상정 불발…"다수당의 횡포"
민주당 시당의 '국민의힘 시의원 업자인가 시의원인가' 현수막 갈등 촉발


왼쪽부터 송대윤, 김민숙, 이금선, 조원휘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이 18일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왼쪽부터 송대윤, 김민숙, 이금선, 조원휘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이 18일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조례안 상정 불발에 항의하며 임시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 이금선·조원휘·송대윤·김민숙 의원은 18일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민이 부여한 입법권을 무력화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이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전날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송대윤 의원(민주당, 유성구2)이 대표 발의한 ‘대전시의회 서류제출 요구 조례안’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고 이날도 이금선 의원이 발의한 ‘대전시 정보 취약계층 정보화 지원 조례안’이 행자위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대전시의회 여야 갈등의 원인은 민주당 대전시당이 내건 '국민의힘 시의원인가 업자인가'라는 현수막이다.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현수막 건에 대해서는 시의원 차원에서 한 일이 아니라 사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의원 4명이 유감 표명을 하겠다는 선에서 협의를 진행했는데 임시회 개회 직전에 협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당론을 정했다가 상임위 결정에 따르자고 입장을 바꿨지만 국힘 소속 상임위원장에 의해 상정조차 되지 않은 일은 결국 다수당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상임위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19일부터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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