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루당 개화량 120.2개→6.1개 97.4% 감소
한라산 구상나무 암꽃(암구화수) 개화 현황. 불과 1년새 암꽃 개화량이 92.7% 감소하며 해거리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관측, 향후 관련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제주도세계유산본부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한라산 구상나무의 암꽃(암구화수) 개화량이 해거리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 암꽃 개화량은 그루당 8.8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그루당 개화량 120.2개와 비교하면 92.7% 감소한 것으로 해거리 현상이 관측된 것이다.
구역별로는 왕관릉 일대에서 평균 234.8개에서 6.1개로, 방에오름 일대에서는 평균 117개에서 36.6개가 관측돼 지역별 차이가 심했다.
현재 구상나무 결실주기 및 해거리 증상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된 바 없으며, 결실주기와 관련해 구과의 특성변화에 대한 연구결과 없이 없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어리묘목의 생산과 현지 내 발아를 위해 구상나무 결실 특성연구를 통한 기초자료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며,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한라상 구상나무 군락지 7개지역·10개소에서 구과특성 조사목을 선정하고 암꽃 개화량 및 구과결실량, 건전 구과율, 구과특성(중량, 길이, 너비, 종자수, 인편수), 종자충실율, 발아율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2026년까지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중장기 게획을 수립하고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생장쇠퇴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 연구를 추진중이다.
세게유산본부측은 "구상나무 결실 주기 및 결실특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도출되면 구상나무 보전 전략 마련을 위한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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