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 개인정보 외 여학생 외모 평가·불법 촬영 정황도
청년정의당 학생위 "전남대 낮은 보안 수준이 자초해"
전남대학 포털사이트애서 여학생들의 계정이 노출돼 유포된 사건이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전남대 캠퍼스 전경./전남대학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전남대학교 여학생들의 학교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민감한 개인정보를 열람하고 이를 도용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공론화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을 통해 알려졌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포털에 접속해 여학생들의 집 주소와 소득분위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알 수 있다며 그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청년정의당 전남대학교 학생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8일 "전남대학교의 낮은 보안 수준이 이런 일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포털에 처음 접속하는 경우 학번과 같은 비교적 공개된 정보로도 아이디 및 비밀번호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여학우들의 몸매와 얼굴에 대해 평가를 하고, 불법 촬영 및 유포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 심각성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어 "지성과 학문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대학교 안에서 무분별한 개인정보 열람 및 취득, 외모 품평, 불법 촬영 시도 등 구시대적이고 후진적인 범죄 행위가 일어났다는 것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전남대 유관 사이트의 계정 보안, 관련 학생 처벌, 학내 구성원 정보·보안 교육 강화 등 조치를 촉구한다"고 대학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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