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사 전경./ 광주시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는 19일까지 많은 비가 다시 예보됨에 따라 시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강 시장은 17일 광주시청 충무시설에서 '호우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호우 관련 피해 현황 및 대응 상황을 살펴봤다.

강 시장은 "사후약방문 대응이 되지 않도록 우리 지역의 피해가 없도록 경계하고 살피겠다"며 "이미 많은 비로 지반 등이 약해져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사전 통제와 선제적 대피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파임(포트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사항 등을 점검한 뒤 피해 상황 접수·신고 시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지시했다.

아울러 경북·충북·충남 등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산사태, 침수 등 다른 지역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이 크다"며 "광주시가 힘이 돼줄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당장의 호우 대책뿐만 아니라 홍수·폭염·가뭄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과감한 기후위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반복되는 폭우‧폭염‧가뭄이라는 기후위기를 초래한 것도 사람이고,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도 사람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당연히 사람"이라며 "당장의 폭우 대책과 함께 긴 안목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우리의 일상을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이제 기후위기 대책은 재정 투자 등을 포함해 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유지하며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빗물받이 등 2161개소에 대한 긴급점검을 진행하고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응급 복구 조치를 하고 있다.

호우경보가 발표된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일시적 물고임 21건 △나무쓰러짐 3건 등 모두 30건의 피해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둔치주차장 11개소, 하천변 산책로 188개소의 출입은 통제됐다.

광주시는 실시간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피해 발생 시 신속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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