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경찰 출동...폭언·폭행 민원인 연행
17일 광주시교육청 민원실에서 실시한 '악성 민원 대응 모의훈련'에 참가한 경찰관이 신고 받고 출동한 지 3분 만에 폭언·폭행한 악성 민원인을 제압하고 있다./광주시교육청 |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시교육청은 17일 시교육청 민원실에서 '악성 민원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훈련은 민원인의 불법 행위에 대한 민원실 공무원의 대응력 제고를 위해 광주서부경찰서와 합동으로 이뤄졌다.
민원인이 신분증 없이 생활기록부를 발급 요구한 뒤 민원실 공무원이 본인 확인 없이 발급할 수 없다고 답한 상황을 시나리오로 설정해 훈련은 진행됐다. 민원인은 답변에 크게 격분해 "담당 과장 나오라고 해"라는 고성과 함께 민원실 집기를 집어 던지는 폭력행위를 일으켰다.
민원실 공무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웨어러블 캠으로 녹화한 뒤 비상벨을 눌러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 또 민원인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 데 이어, 3분 뒤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폭언·폭행 민원인이 연행되며 소란은 일단락됐다.
최근 시교육청은 급증하는 민원인의 불법행위에 체계적이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 특이 민원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시민에게 더 나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민원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민주 평화의 도시 빛고을 광주 시민들께서도 ‘엄지척 민원 에티켓’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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