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고 나기 전에"…광주시 지하차도 침수 대비 '절실'
입력: 2023.07.18 16:43 / 수정: 2023.07.18 16:43

지난달 광주시 내 지하차도 침수 2건 발생
인명 피해 발생 전에 선제적 대비 요구돼
市, "차도 내 배수 관리 등 안전 조치 최선"


광주시 내에서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어 관련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광주시 북구 동림동에 위치한 우석지하차도에서 북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전개하는 모습./광주시 북구 제공
광주시 내에서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어 관련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광주시 북구 동림동에 위치한 우석지하차도에서 북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전개하는 모습./광주시 북구 제공

[더팩트 l 양준혁 기자] 지난 주말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광주시 내에서도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어 관련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를 비롯한 관내 지자체에서 관리 중인 지하차도는 농성·효덕·운암·신용·송정·하남·비아·선운·수완·월출·연제·장수1·산정·신덕·운수·죽림·용전·우석·소촌·동송정·서창·신가·신창 등 총 23곳이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를 유발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난달 2차례 지하차도 내부가 물이 잠겨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지난달 27일 오전 3시에는 광주시 북구 동림동에 위치한 죽림 지하차도에서 호우로 인한 침수가 발생해 광주시 측이 진입 차단 조치를 한 바 있다.

같은날 오후 10시 40분쯤 우석 지하차도에서도 운행 중인 버스가 물에 잠겨 시동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 탑승 중인 기사와 승객들이 빠르게 탈출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광주시 남구 진월동에 거주하는 한종민(30.남)씨는 "뉴스를 보니 지하차도에 물이 차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다. 차도 내 배수시설 등 침수 대비가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명사고가 나기 전에 지자체에서 먼저 나서서 대비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관내 신덕·송정·운암 지하차도 등 7곳의 차도를 침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고 중점 관리 중에 있다. 특히 신덕·송정·운암·소촌 지하차도에 수위 감지 센서와 차량 자동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등 침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 외 지하차도에도 외부로 물을 빼낼 수 있는 배수펌프를 활용해 피해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차량 자동 차단시설은 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발생 시 도로 내 차량 진입을 막는 장치로, 지하차도 내 수위가 30cm 이상 올라갈 경우 경보와 함께 차단막이 전개돼 차량의 진입을 막는다.

또한 광주시는 건설종합본부 인력을 배치해 지하차도 침수 발생 시 빠른 배수 및 복구 작업을 전개하는 등 피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내리는 최근 강수 특성상 저지대에 위치한 지하차도들은 침수 피해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CCTV와 강수 센서를 활용해 주의 깊게 관리하고 있다"며 "관내 모든 지하차도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면서 차도 내 배수·차단 시설 점검을 통한 선제적 조치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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